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플루티스트 이소영 독주회/“늘 하는 음악만 해선 발전없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플루티스트 이소영 독주회/“늘 하는 음악만 해선 발전없죠”

입력
1998.07.06 00:00
0 0

새로운 음악은 도전이고 모험이다. 호기심 많은 플루트연주자 이소영씨는 묻혀 있는 곡이나 20세기 현대음악을 꾸준히 연주해왔다. 10일 독주회(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모차르트의 플루트 소나타 내림나장조, 쿨라우의 디베르티스망 작품 68의 2, 다마스의 소나타, 임영미의 플루트와 테이프를 위한 궤도, 포레의 (바이올린)소나타 가장조.특히 흥미로운 곡은 임영미의 작품이다. 지난 해 작악회 작곡발표회에서 이씨가 초연했던 컴퓨터음악이다. 플루티스트는 무대에서 플루트를 불고 작곡가는 신시사이저로 플루트의 소리를 변조, 스피커 4대가 합성음향을 전달한다. 어느 스피커로 소리를 내보내느냐에 따라 음악이 돌아 다니는 「발 달린」 음악이다. 다마스의 작품은 한국 초연, 나머지도 드물게 연주되는 숨은 곡들이다. 「호기심 반 의무감 반」으로 낯선 곡들을 골랐다.

『늘 하는 음악만 해서는 발전이 없어요. 기껏 20세기 초에 그치고 말겠죠. 그러면 지금 있는 작곡가들은 설 자리가 없잖아요? 현대음악은 새로운 기법이 무척 많은데 작곡가도 연주자도 너무 몰라요. 새 음악, 창작음악 연주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음악가의 책임 아닐까요?』

프랑스의 퐁피두센터는 작곡가 겸 지휘자 피에르 불레즈가 이끄는 현대음악전문기구 IRCAM을 두고 전폭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는 자신들을 위해 곡을 써줄 「상주작곡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미국 유학시절 대학측이 재능있는 학생을 골라 한 학기동안 오페라 작곡에 전념하도록 돕고 그렇게 태어난 작품을 연주해주는 것도 봤다』며 창작에 대한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부천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인 이씨는 매년 독주회를 하는 한편 실내악도 열심히 해왔다. 공연문의 (02)548­4480<오미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