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보름당기고 태풍발생 늦추기 등 이상기후 ‘배후조종’엘니뇨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熱帶夜)가 예년보다 보름이나 빨리 나타나 찜통더위를 예고하는가 하면 벌써 찾아왔어야 할 태풍은 아직 올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19면>관련기사>
열대야는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 제대로 잠들지 못할만큼 무더운 밤을 지칭하는데 대개 장마 뒤끝인 7월20일께 시작된다. 그러나 3일 새벽 대구(최저기온 26도)를 비롯, 포항(〃 27도) 영천(〃 25.6도) 울산(〃 25.5도) 제주(〃 25.8도) 등지에 올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찾아왔고 진주(24.7도) 밀양(24.6도) 순천(24.2도)지역도 열대야에 근접한 최저기온을 보였다. 이같은 열대야는 4·5일 영남 일부지방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이상 발달해 열대야가 일찍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올해는 아직까지 태풍이 발생하지 않아 기상관측이래 가장 늦은 첫 태풍발생일인 73년 7월2일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올해 1호태풍 이름은 「니콜(NICHOLE)」로 정해졌다. 늦어도 7월중에는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언제까지 가장 늦은 첫 발생기록을 경신할지가 관심거리다.
기상청은『현재 해수면 온도는 조건을 갖췄으나 티베트 고기압이 거의 발달하지 못하고 북태평양 고기압마저 동쪽으로 크게 치우쳐 태풍이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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