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공기업 개혁의 격랑속에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물갈이성 인사를 단행했다.한통을 이끌어온 전무급이상 「5인방」을 퇴진시킨 것을 비롯해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부사장 등 실세들을 대거 면직시키거나 외각으로 발령을 냈다.
우선 한국통신내 「체신고」인맥의 대부로 불리는 이정욱(李廷旭) 부사장이 연구개발본부 연구위원으로 대기발령됨에 따라 사실상 퇴진하게 됐다.
외부인사 영입이 거론되고 있는 후임 부사장에는 국민회의 모전문위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전무급인 이광세(李光世) 총무실장과 김정수(金正守) 기획조정실장이 옷을 벗었고 후임에 각각 상무급의 박학송(朴鶴松) 전남본부장과 송영한(宋映漢) 홍보실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무급의 우승술(禹勝戌) 마케팅본부장도 인력개발본부장으로 밀려났고, 40대로 한국통신의 개혁을 주도해온 남중수(南重秀)사업협력실장(상무급)이 충북본부장으로, 이계순(李桂淳) 조달본부장(상무급)이 경기본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반면 김홍구(金弘久) 인력개발본부장(상무급)이 마케팅본부장으로 본부에 입성했고, 권구원(權久遠) 충북본부장(상무급)이 홍보실장으로 복귀했다. 한국통신은 6일자로 이같은 대규모 물갈이성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무급이하 이사 팀장급도 조만간 대규모 인사태풍이 있을 전망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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