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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벽에 덩굴식물을”/환경부 ‘벽면녹화지침’ 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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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벽에 덩굴식물을”/환경부 ‘벽면녹화지침’ 시달

입력
199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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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건물균열 예방”앞으로 건물벽면 등에 대한 덩굴식물 설치가 활성화해 삭막한 도시생활의 청량제 역할을 하게 됐다.

환경부는 2일 도시에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규모가 큰 관공서와 공공건물의 벽 울타리 방음벽 옹벽 교각 등에 덩굴식물을 심도록 하는 「벽면녹화 지침」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환경부는 또 반상회 등을 통해 가정에도 벽면녹화요령과 권장식물을 홍보키로 했다.

녹화식물로는 가격이 싸고 구하기 쉬운 담쟁이덩굴 으름 인동 마삭줄 줄사철나무 등 자생식물을 권장하고, 점차적으로 다래 으아리 모람 노박덩굴 멀꿀 송악 등수국 바위수국 등 고급식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담쟁이덩굴 등 덩굴식물이 콘크리트나 벽돌을 부식시킨다고 알려져 보급이 부진했으나 최근 산성비와 자외선을 차단하고 일교차 계절교차 습도변화를 줄여 균열 침식 탈색등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벽면녹화가 지진시 붕괴방지를 위한 보강공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환경부는 또 여름과 겨울 냉·난방장치를 가동할 경우 30%의 에너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도는 3월부터 도내 1,040여개 시멘트담장 등에 31만2,000여그루의 덩굴식물을 심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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