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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차례 출전 홍명보(한국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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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차례 출전 홍명보(한국인터뷰)

입력
199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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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기술이 병행돼야 축구 발전”/유소년축구 활성화돼야 국제무대 좋은성적 가능/멕시코전 패배 가장 아쉬워 2002년에도 꼭 뛰고 싶어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홍명보(29)가 프랑스월드컵을 마치고 귀국, 소속팀(일본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에 복귀하기 앞서 홀가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신의 3번째 월드컵을 끝낸 홍명보는 『월드컵이 끝난 것이지 축구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2002년 월드컵에서도 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홍명보를 만나 월드컵 뒷얘기와 앞으로 계획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프랑스월드컵이 개인적으로는 3번째 무대였는데 감회는.

『90, 94년때와 달리 전혀 떨리지 않았고 상대가 두렵지도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게 죄송할 뿐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한국축구의 염원인 44년만의 본선 1승과 16강 진출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골 욕심은 없었습니다. 1년여 넘게 준비한 것을 제대로 발휘해 보지 못하고 돌아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홀가분합니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면서 16강 경기를 보니까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세계축구의 흐름은 무엇이고 한국이 배울점이 있다면.

『체력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기술과 전술훈련이 병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고 대비를 해야합니다』

­일부에서 체력때문에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월드컵이 끝난 것이지 축구인생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일 수도 있지만 소속팀과의 계약이 3년이나 남아있고 체력관리를 잘하면 오래 현역으로 뛸 수 있을 것입니다. 12월 아시안 게임때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달려오겠습니다』

­본선 1승과 16강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지.

『94년 미국월드컵때도 그랬지만 계속 고비를 못넘기는 같습니다. 그러나 2002년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는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월드컵기간중 대표팀내 불화설이 흘러나왔고 차전감독이 전격경질되는 불상사가 있었는데….

『전혀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성적이 안좋아서 나온 얘기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대회도중 모시고 있던 감독이 전격경질된 것은 선수로서 아쉽게 생각합니다』

­일본 J리그에서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또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다는데.

『J리그 생활은 1년정도 지나서 그런지 많이 정착됐습니다. 앞으로 계약기간이 3년정도 있으니까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카우트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했을텐데 가장 아쉬웠던 경기와 인상적인 경기는.

『가장 아쉬운 경기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멕시코전이었습니다. 이길수도 있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90년 북한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98경기에 출장했는데. 또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A매치 100경기 출장기록은 꼭 달성하고 싶습니다. 해보고 싶은 자리는 게임메이커입니다. 게임메이커로 뛸 경우 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것은 체력적인 문제가 아니라 생소한 자리여서 다소 적응력이 떨어진 것 뿐입니다』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 예정입니까.

『우선 2001년까지 벨마레 히라쓰카와 계약이 돼 있습니다. 그후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마지막 선수생활은 국내에서 하고 싶습니다. 은퇴후에는 외국에서 전문적인 공부를 한뒤 지도자 생활을 할 계획입니다』

­한국축구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큰 경기에 지면 항상 말로만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게 없습니다. 유소년축구를 활성화하고 잔디구장 등을 확보한다면 보다 빨리 세계수준에 오를수 있습니다. 그런 투자 없이 성적만 바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2002년 월드컵을 어떻게 생각하나.

『후배들을 이끌고 본선 1승과 16강을 제손으로 꼭 달성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체력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2002년을 대비할 생각입니다』<여동은 기자>

□약력

▲출생­69년 2월12일

▲가족관계­부인 조수미씨와 97년 3월 결혼

▲체격­182㎝ 76㎏

▲출신학교­광장초등, 광희중, 동북고, 고려대

▲100m­12초2

▲별명­흥부

▲프로경력­92년 포항입단, 97년 벨마레 히라쓰카

▲연봉­7,500만엔(약 7억9,000만원)

▲대표경력­90년 1월 발탁, A매치 98경기 출전, 9득점

▲월드컵출전­90이탈리아, 94미국, 98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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