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개혁 높이 평가… 美도 적극 지원”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1일 현대 대우 등 5대 그룹 회장들과 만나 『한국의 경제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신속한 구조조정과 개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벌총수들에게 『빅딜(사업맞교환)등 가시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재계의 속도감있는 구조조정을 촉구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루빈 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재벌총수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하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재벌의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서방 선진국들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루빈 장관은 우선 한국의 5대 재벌 총수를 만난 것과 관련, 『한국경제의 실상을 직접 파악하고, 경제위기 탈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벌들이 김대통령의 개혁에 어느정도 참여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며 『재벌의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개혁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통령의 개혁및 구조조정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부실은행의 퇴출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내용을 검토하지 못했으나 중요한 것은 사회 각계각층이 개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루빈 장관은 특히 『한국은 현재 외환보유고가 390억달러에 달해 외환문제에 관한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세계은행(IBRD)이 한국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혔듯이 미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에 대해 그는 『달러당 150엔대까지 용인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전제, 『그러나 일본경제와 엔화안정의 척도는 부실은행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일본정부의 행동에 따라 엔화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의춘 기자>이의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