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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빅3 차례”/6·29 빅뱅­대형 市銀 장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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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빅3 차례”/6·29 빅뱅­대형 市銀 장래는

입력
1998.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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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상업·한일銀 합병 통한 ‘슈퍼뱅크’ 유도/금감위 조건부 승인통해 증자 요구로 합병 압력/“경영진이 부실책임져야”/행장 등 교체 여론몰이도/외자유치 외환은 ‘한발’ 비켜서은행구조조정의 풍향계는 조흥 상업 한일 외환은행 등 「빅4」의 장래로 향하고 있다. 5개 부실은행 퇴출로 일단 「깃털」을 털어낸 정부는 빅뱅의 「몸통」을 빅4 체제의 새판짜기로 규정, 이들 은행에 대해 경영진 교체와 슈퍼은행 탄생이라는 전방위압력을 가하고 있어 초대형 은행들의 수뇌부 경질과 합병문제는 7월 한달 금융권은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30일 국무회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은행에 대한 앞으로 조치를 보면 정부가 약한 은행만을 조정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금융개혁은 이제 본격적 시동이 걸렸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강제적 슈퍼뱅크의 탄생 가능성=내달 28일 코메르츠방크와 합자계약을 체결하는 외환은행은 강제합병 물살에서 비껴나있다. 관건은 조흥·상업·한일은행의 상호합병을 통한 슈퍼뱅크(초대형민간은행)의 출현여부다.

금감위 설명대로라면 3개 은행은 자발적 합병을 유도하되 9월까지 3,000억원 유상증자를 성사시킨다는 구체증빙을 제출하면 강제합병을 피할수 있다. 그러나 이 전제 자체가 사실상 강제합병을 위한 「덫」이란게 금융권 시각이다. 해당은행의 한 고위인사는 『3,000억원을 증자하는 길은 외자유치밖에 없지만 생사가 불투명한 은행에 어느 외국인이 투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따라서 1개월내 확실한 외자유치 청사진을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결국 면(免)퇴출을 위한 이들의 선택은 「자발적 합병」이란 외길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방식은 세 은행중 양자, 혹은 3자, 혹은 제3자와의 결합등 다양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월 중순이후면 모든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뇌부 교체폭=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경영진 교체는 사회통념과 여론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적어도 현 임원의 절반이상은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장 교체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임원만 바꾸고 최고경영자는 그대로 남는 것은 사회적 통념과 여론에 맞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청와대관계자들은 그동안 『경제개혁(기업구조조정)의 중심역할을 해야 할 은행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은행이 개혁의지가 없다』고 말해 왔다. 「책임지지 않는 은행장」에 대한 권력핵심부의 거부감은 이번 조건부 승인절차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행동으로 옮겨질 것이란 관측이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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