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본 유입되어야 美 쇠고기와 경쟁 가능소값 하락과 사료값 상승 등으로 국내 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것을 보고 미국육류협회(U.S.MEF) 한국지사장 브래드 박(45·씨는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늘 생각해왔던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농화와 김일성의 평생 소원이었던 북한 주민에게 쌀밥과 고깃국을 먹이는 희망을 정 명예회장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국육류협회란 미국내 곡물 및 육우생산자, 정육가공업자, 농축산물 관련업체들이 설립한 비영리기구로 우리의 축협(畜協)과 성격이 비슷하다. 협회는 세계 각국에서 미국산 육류의 홍보와 정보제공, 수출입업무, 소비자 기호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박씨는 『미국육류협회의 궁극적 목표가 미국산 육류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일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 축산업도 미국 등 외국과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축산업이 망할 경우 육류에 대한 소비나 관심 자체가 떨어져 협회 입장에서도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축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 등의 자본이 유입되도록 해 현대의 서산농장처럼 대형화해야 하며 정부의 지원보다는 축산업 스스로 값이나 맛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경쟁력을 갖도록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한다.<황양준 기자>황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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