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大 TV생중계 연설/中 반체제인사 또 구금【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9일 베이징(北京)대학에서 800여명의 학생과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21세기의 원만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미·중 청년세대가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인권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클린턴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미·중은 과거 한반도에서 서로 적으로 만났지만 현재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양국 청년들이 한반도 문제 등을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권은 모든 사람들의 천부적 권리』라며 인권과 자유의 신장을 촉구했다. 그는 연설이 끝난 후 가진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미일방위지침은 중국의 군사력도 포함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안보 위협론을 일축했다. 클린턴은 베이징대 연설을 끝으로 베이징 방문일정을 마쳤으며 이날 저녁 다음 방문지인 상하이(上海)에 도착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27일 야당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반체제 인사 왕유카이를 구금했다고 홍콩의 인권단체들이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