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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아닌 해안선 따라 남하/중앙합동신문조 분석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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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아닌 해안선 따라 남하/중앙합동신문조 분석결과

입력
1998.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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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직후 22일 17시께 자살중앙합동신문조는 29일 북한잠수정 침투사건과 관련, 그동안 제기된 의문사항에 대한 분석결과를 항목별로 설명했다.

▲침투경로=20일 오후6시30분 원산 황토섬을 출발, 공해상으로 나가지 않고 해안에서 5∼7마일 거리를 유지하며 곧바로 남하, 21일 오후8시30분쯤 강원 양양 수산리 앞바다에 도착했다. 22일 오전0시38분 해안침투임무를 마친뒤 귀환하려다 선체고장으로 오후4시33분 속초앞 11.5마일 해상에서 우리 어선에게 발견됐다.

▲공작원 침투임무=한시간가량의 짧은 상륙시간과 사용한 흔적이 있는 삽 등이 발견된 점, 북으로 수거해가는 필름, 보고문건 등은 없었던 점으로 미뤄 해안에 무인함(드보크)을 설치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남파간첩이 사용하는 난수표함이 밀봉된 채 발견된 것도 간첩침투 임무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침투인원=노획물중 식기 잠수복등 승선자에게 필수품이 각각 9개씩이고 수거된 전투원 명단과 편지에서 9명이 확인됐으며 모두 사체로 발견됐다. 해안상륙 인원은 옷에서 해안의 모래가 발견된 2명과 상륙한 동안 잠수장비의 망을 본 1명 등 모두 3명이다. 지휘탑내에서 산소통에서도 사용흔적이 있는 공기호흡기 3개가 발견됐다.

▲집단자살 경위 및 시점=우리 어선에 발견돼 도주하던중 밸러스트 탱크조작 잘못등으로 잠수정이 80도 각도로 기울어 선체가 아수라장이 되고 아군 함정과 헬기등이 도착하자 더 이상 도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자살시점은 22일 오후4시40분부터 5시10분사이로 추정되며 공작원과 조장등 4명이 수류탄과 AK소총 및 체코제 기관권총으로 승조원 5명을 살해한뒤 자신들은 체코제 기관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 사각사각 페트병=상표의 색상이 퇴색돼 있고 생산일자도 지워져 있다. 병에 물이 조금 들어 있었던 점으로 미뤄 22일 해상침투에서 획득한 것이 아니라 상당기간 지난 것으로 보인다.

▲귀환중 장시간 대기이유=잠수정은 22일 오전3시10분부터 우리영해에서 11시간 체류했다. 항해일지의 기록으로 보아 기관고장으로 수리중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 오후 2시께 「더 이상 잠복하지 못하고 복귀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때부터 잠수정은 공해상으로 이탈을 시도하다 산소부족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잠항이 불가능해 부상항해를 시도하다 유자망에 걸린 것으로 판단된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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