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팡이 들고 北 교구 찾고 싶다”/6대 종교 지도자 등 1,500여명 참석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3대 교구장 정진석(鄭鎭奭·니콜라오) 대주교의 착좌식과 감사미사가 29일 오전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여동안 열렸다. 행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주한 교황청대사의 임명선포, 착좌, 정대주교의 강론,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의 축사로 진행됐으며 축하식과 축하연이 이어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평양교구장 서리인 정대주교는 강론과 답사를 통해 『모든 이를 위해 모든 것이 되도록(옴니부스 옴니아·Omnibus omnia)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하고 「금지팡이」를 들어 보이며 북한선교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이 지팡이는 1927년 초대 평양지목구장(知牧區長·교구장)으로 파견됐다가 6·25때 서울에서 납북된 패트릭 번(미국인)신부의 것으로 청주 메리놀외방전교회가 보관해오다 청주교구장이었던 정대주교에게 기증했다. 정대주교는 『이 지팡이를 들고 평양교구를 돌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미사와 이어 열린 축하식에는 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명예총재, 박찬종(朴燦鍾) 국민신당 고문, 월주(月珠) 조계종 총무원장등 6대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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