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가요·팝송 등 2∼4주 꾸준히 청취/환자 64% “증세 호전”휴대용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한 음악감상으로 이명(耳鳴·귀울림)을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백병원 이비인후과 전병훈 교수팀은 클래식음악, 각종 가요와 팝송, 고음의 클래식음악등 3종의 테이프를 제작, 이명환자 28명에게 수시로 들려준 결과 10.7%가 치료 시작 2∼4주후 이명이 줄었고 53.6%는 이명을 견디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최근 밝혔다. 또 1년간의 추적조사 결과 64%의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은 외부의 소리가 없는데도 「웅∼」「찌∼」등의 소리를 느끼는 상태로 소음성 난청이나 약물 부작용, 청신경 종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원인불명인 대부분의 이명에는 약물치료, 이명차폐법, 보청기착용, 전기자극법, 성상신경차단술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된다. 이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게 약물치료와 외부에서 소리를 들려줘 이명을 못 느끼게 하는 이명차폐법.
기존의 이명차폐기는 100만원대의 고가인데다 모든 환자들에게 한 가지 음만 듣게 해 치료효과가 떨어졌다. 전교수는 『새 치료법은 휴대용 카세트를 이용해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에 장기치료가 필요한 이명환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고 비용도 경제적』이라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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