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수도권 1위,조순 지지 3명뿐/복수응답 ‘이회창김윤환’ 10명 최다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8월 전당대회의 총재경선 예상후보 선호도 조사결과는 경선을 두달 앞둔 6월말 현재 원내 세력판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후보의 경우,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2명까지 복수 응답할 수 있도록 했는데 26명이 1명, 22명이 2명을 꼽았고 33명은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가장 많은 지지(32명)를 확보한 사람은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 이 명예총재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2위인 김덕룡(金德龍) 부총재(15명)를 여유있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5명)과 대구·경북(6명), 호남 및 제주등지(5명)에서 1위를 기록했고 전국구 의원(9명)의 지지율도 가장 높았다. 의원들의 선수(選數)별 지지도에서도 초선그룹(16명)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재선과 3선이상 중진 등 모든 의원층에서 우위를 보였다.
김덕룡 부총재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9명의 지지를 받아 이 명예총재(7명)를 앞질렀고, 초선의원(10명)의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돼 수도권출신 소장그룹이 그의 주요 기반임을 입증했다. 반면 김부총재는 PK와 TK, 강원 등 나머지 권역의 지지의원이 전무하고 3선이상 중진들의 지지(1명)도 미약해 「지지층 편중현상」을 드러냈다.
3위인 김윤환(金潤煥) 부총재(11명)는 출신지인 TK(5명)와 전국구(3명)에서 지지의원의 대부분을 확보했고, 이한동(李漢東) 부총재(7명)는 수도권(4명)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조순(趙淳) 총재(3명)는 선두권 중진들과 상당한 격차로 5위에 머물러 당권분점 등을 전제로 한 다른 당권파 중진과의 연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택(李基澤) 부총재를 꼽은 의원이 한명도 없는 것은 그의 지지층이 구 민주당계 원외위원장들에게 쏠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최근 당내의 「토니 블레어론」과 관련, 주목을 받고 있는 서청원(徐淸源) 강재섭(姜在涉) 의원도 각각 1명의 지지를 받았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향후 중진들간 합종연횡의 방향을 가늠해 보게하는 복수 응답내용이다. 후보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이 명예총재와 김윤환 부총재를 동시에 꼽은 의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것은 예상된 결과. 다음으로 「이회창, 김덕룡」(6명)이 뒤를 이어 이른바 「개혁연합」의 단초를 보여주었다. 또 「이회창, 이한동」이 3명, 「조순, 이회창」 「조순, 김덕룡」 「이한동, 김덕룡」이 각각 1명씩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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