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한국의 현대음악 중심은 대구로 이동한다. 대구현대음악제 때문이다. 전국에서 작곡전공 대학생을 중심으로 수백명이 몰려들어 아침부터 밤까지 배움·토론·연주로 열을 올린다. 「창작용광로」 그 자체다. 대구지역 젊은 작곡가들이 주축이 된 「젊은 음악인의 모임」이 91년 시작했다.98 대구현대음악제가 29일∼7월1일 사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경제주름살에 지난 해보다 하루가 줄었다. 국내외 작곡가를 초청해 세미나, 대화, 연주회로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 해까지 이 음악제를 이끈 진규영과 87년 작고한 미국의 현대음악 거장 모턴 펠드만을 집중 조명한다. 행사는 매년 이 음악제의 꽃인 공모작품전을 비롯해 현대음악 전문연주자로 유명한 독일 피아니스트 만프레트 로이테의 프랑스 현대음악, 피아니스트 유 새누리아의 펠드만작품 연주등으로 진행된다. 올해 공모작품전에서는 대학(원)생 작품 9편이 소개된다. 그동안 여기서 외국작곡가의 눈에 띄어 유학을 간 작곡전공자가 많다. 세미나 강사로는 길일섭 국민대교수,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등이 나온다. 특히 이영조씨는 한국작곡계 상황을 진단하고 창작방법론을 강의한다.
올해부터 감독을 맡은 작곡가 이두영씨는 『앞으로 이 음악제를 젊은 작곡가를 위한 순수한 작품발표의 장으로 가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주일정> ▲29일 진규영 실내악곡 연주(오후 7시) ▲30일 공모작품전(오후4시), 로이테 피아노독주회(오후 7시) ▲7월1일 펠드만 작품연주회(오후 4시), 회원작품전(오 후7시). 문의 (053)7929709 <오미환 기자>오미환> 연주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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