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내세울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 카드가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대타」로 기대했던 이철(李哲) 전 의원마저 서초갑 공천에 반발, 아예 불출마를 선언해 버렸다.물론 공천 신청자는 정인봉(鄭寅鳳) 변호사 등 4명에 이르지만, 이들이 국민회의의 노무현(盧武鉉) 전 의원과 일합(一合)을 겨루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자체평가이다. 당지도부는 다수당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후보는 반드시 낼 방침이지만 「정치 1번지」에서의 열세가 서초갑에까지 파급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을 떨칠수 없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억지후보를 내는 것은 사실상 무공천이나 마찬가지』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종로 토박이로 10여년동안 무료법률상담을 해왔고, 14대 총선에도 나섰던 정변호사의 이름이 부쩍 많이 거론되고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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