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문화산업, 국가의 이미지 홍보산업, 굴뚝없는 외화획득 산업이라고 일컬어지며 21세기를 주도할 3대 유망산업으로서 각국마다 지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IMF체제하의 우리나라의 경우 관광은 외화획득과 한국 이미지 홍보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효자산업으로 금년에만 425만명의 외래객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52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지출할 것으로 예견되어 국가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훌륭한 역사와 전통, 다양한 문화, 천혜의 수려한 관광자원이 있더라도 오늘날의 관광에서 이러한 조건만으로는 관광목적지가 될 수 없으며 숙박시설과 음식점, 공중화장실 등 관광 시설들이 청결하지 못하고 선진국민으로서 친절과 질서의식이 부족하면 제 아무리 우수한 관광자원이 많아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객들중 20%정도가 주요한 불편사항으로 불결한 공중화장실을 꼽고 있다. 공중화장실을 사용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불쾌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국제적인 관광도시인 파리나 베를린 등지에는 청결함은 말할 것도 없이 외양까지도 우아하고 세련된 공중화장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화장실은 시민들의 편의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훌륭한 서비스가 된다고 하니 이제는 화장실마저도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중화장실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얼굴이며 더 나아가 그 사회의 문화 수준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불결한 공중화장실이 외래객들의 발길을 외면하게 하는 요인이며 선진국민을 자처하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임을 자각할 때 이대로 우리의 양심을 버려둘순 없을 것이다.
친절한 국민들의 환대와 청결한 공공시설, 질서 있는 시민의식등이 어우러질 때 우리의 차별화된 관광자원과 함께 외래객의 뇌리에 영원토록 좋은 이미지로 남아 다시 찾고 싶은 한국으로 각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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