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 2개·對전차용 무반동포 발견/아편 20g과 함께 돼지장조림 등 4∼5일분 식량도인양된 북한 잠수정에서는 RPG7 휴대용무반동포 2정과 15파운드짜리 TNT 2개, AK자동소총 등 개인화기 10정과 다량의 실탄, 수류탄 등이 발견됐다.
북한군 보병부대가 기본화기로 사용하는 RPG7은 구소련에서 대전차용으로 개발된 로켓포로 두께 32㎝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강력한 화력을 갖춰 벙커 등 견고한 시설물 파괴와 대인 살상용으로도 쓰인다. 구경 40㎜에 유효사거리가 고정시 500m, 이동시 300m로 화력에 비해 무게 4.65㎏(로켓 장전시 6.4㎏), 길이 95㎝로 가볍고 작아 특수작전용으로 적합하다. 실제로 북한군은 특수부대원들에게 이 무기를 개인화기로 지급하고 있다.
직경 12㎝, 높이 30㎝크기의 통조림형태인 TNT 2개는 뇌관이 분리된 채 3발의 소총탄흔이 남아 있었다. 이중 한발은 TNT를 관통했고 2발은 스쳐지나갔다.
합동신문조 요원은 『TNT는 전기스파크를 발생시키는 뇌관이 분리돼 있으며 해머로 내리친다 해도 폭발하지 않는다』며 『발견된 TNT는 당장이라도 뇌관을 연결시켜 자극을 가하면 폭발할 만큼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 요원은 또 『이 정도 양이 예인과정에서 폭발했다면 잠수정이 완전파괴되는 것은 물론, 우리측 예인선까지 손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취제 대용으로 추정되는 아편 20g과 함께 오이장아찌, 돼지장조림 등 북한제 통조림과 과자 , 누룽지 튀김, 빵 등 9명이 4∼5일간 먹을 수있는 식량도 발견됐다. 500㎖식수통 10개와 「룡성배단물」상표의 북한음료수 10병, 「내나라는 봄이라오」는의 노래가 담긴 「학생소년들의 전자음악」이라는 북한가요테이프 2개도 나왔다.
이에 앞서 첫 내부수색에서는 25일 침투장비인 미제 산소호흡기 6개, 오리발 3세트 잠수복 신발 3세트 등과 롯데칠성사이다, 사각사각복숭아 등 국산음료페트병 2개가 발견됐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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