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남부지방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흘째 호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중부지방에 10∼100㎜, 남부지방에 30∼200㎜의 비가 더 내렸다. 이에따라 장마전선이 상륙한 24일 이후 누적 강우량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경남 거제 349㎜를 최고로 ▲부산 269.2㎜ ▲남해 222㎜ ▲완도 197.5㎜ ▲무안 217.4㎜ ▲목포 192.9㎜ ▲밀양 157㎜ ▲대전 123.7㎜ ▲서울 116.2㎜ 등이다. 남해의 경우 오전8∼9시 31.7㎜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26일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며 『27일 서울 경기 강원 5∼10㎜, 충청 5∼20㎜, 전북 경북 제주 20∼50㎜, 전남 경남 40∼80㎜의 비가 내리고 28일에도 남부지방에 약간의 비가 온뒤 29일부터 3∼5일간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해상에는 초속 12∼28m의 강풍이 불어 거의 모든 해역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강풍에 따른 높은 파도와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27일 만조시 서해안 일부지역의 바닷물 범람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날 비와 강풍으로 오전 11시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우회도로 장산터널 앞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부산1러2590호 쏘나타승용차가 흙더미에 깔려 운전자 김기주(41·해운대구 좌동)씨가 숨졌다. 광주 남구 주월동 삼육중·고에서는 25m 높이의 느티나무가 쓰러지면서 기숙사 슬레이트 지붕이 파손돼 잠자던 학생 2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등 전국에서 10여채의 주택이 파손됐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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