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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NSC 시종 긴장감/北 잠수정 내부수색­NSC·청와대·軍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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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NSC 시종 긴장감/北 잠수정 내부수색­NSC·청와대·軍표정

입력
1998.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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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 통일 “조만간 北에 장성급회의 요구”/朴 대변인 “조사완료후 대통령에 보고”/합참 “첩보활동했다면 軍에 치명적”25일 밤 8시30분부터 삼청동 남북대화 사무국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는 시종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밤 11시 10분까지 계속됐으나 잠수정 조사 작업지연 으로 최종결론은 유보됐다. 강인덕(康仁德) 통일, 천용택(千容宅) 국방,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장관, 이종찬(李鍾贊) 안기부장,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참석자들은 현황판을 봐가며 임종천 합참작전부장과 송근호 합참전략기획부장으로부터 잠수정수색에 대한 종합보고를 들었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잠수정조사상황이 펙시밀리를 통해 시간별로 보고됐고, 참석자들은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후속조치들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천장관은 『잠수정해치가 3중으로 돼있어 내부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첫번째 해치와 두번째 해치 사이에서 승조원들의 일부 유품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천장관은 이어 『잠수정은 표류한 것이 아니라 제 발로 가동되고 있음이 목격된 바 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해치를 쉽게 열수 없는 상황이어서 승조원들이 먼저 해치를 열고 외부로 나오기 전까지는 인명구조 활동이 불가능 했다』고 설명했다. 천장관은 『예인중 로프가 끊어졌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잠수정의 침몰방지를 위해 에어백장치를 미리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에어백장치를 진해로부터 가져오는 시간문제로 초동 예인 당시 에어백을 달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안기부장과 박장관등은 잠수정 침몰원인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합참측은 선체 결함에 의한 침수 가능성에서 부터 북한공작원들의 고의 침몰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통일장관은 『판문점 장성급회담이 당연한 귀결인것 같다』며 『가까운 시일안에 북측에 회의개최를 요구할것』이라고 말해 장성급회담을 통해 북측에 항의 할 것임을 예고했다.<정진석 기자>

○…청와대는 25일 밤 국가안전보장회의 결과를 지켜보며 사건의 성격이 분명해질때 까지 언급을 삼가는 신중한 태도를 계속 견지했다.

박지원(朴智元) 대변인은 『대통령에게는 완벽한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가 완료되고 이를 토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의 결론이 내려질때 까지 별도의 중간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수석등 관계자들은 이번사건과 관련된 최종의사 결정기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임을 감안, 회의의 결정에 모든것을 맡길것 임을 분명히 했다.<유승우 기자>

○…북한 잠수정 인양작전이 성공리에 끝났는데도 국방부와 합참관계자들은 25일 오후 6시31분부터 현장에서 시시각각 진행되는 내부수색작업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혹시나 승조원들이 모두 탈출, 잠수정이 텅비어 있을 경우엔 96년 강릉무장공비사건때처럼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전개해야 하는 것은 물론 문책인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군은 예인과정에서 승무원들이 탈출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공중 해상에서 입체작전을 벌였지만, 「의외의 상황」을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며 『군은 지금 기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관계자들도 수중폭파대(UDT)요원 8명이 잠수정 해치를 열고 「롯데칠성사이다」패트병과 「사각사각 복숭아」캔 등 국산제과류를 찾아내자 일순 긴장감이 고조됐다. 합참에서는 이들이 이미 육지에 상륙해 첩보활동을 마친뒤 귀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자 벌써부터 쏟아질 국민들의 질타에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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