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모멘트가 주어지면”/강삼재 “변화갈망 부합해야”/강재섭 “강강라인 만들어야”한나라당내 「토니 블레어군(群)」이 8·31 총재경선 출마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물론 서청원(徐淸源) 강삼재(姜三載) 강재섭(姜在涉) 의원 등 당사자들은 「야심」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운듯 『7·21 재·보선 이후에 보자』며 출마여부에 관한 언급을 피한다. 하지만 이들이 간간이 뿌려온 발언의 행간(行間)을 짚어보면 이미 일정한 수준의 결심을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의지의 강도로 보면 강삼재 의원쪽이 가장 농밀하다. 강의원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정치세력이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대체세력으로 기능할 수 없다』며 「차세대주자 후보 단일화론」까지 펴고 있다. 자신의 출마여부는 공란으로 남겨두었으나, 전후맥락상 출마가 전제된 발언으로 읽어야 의미가 통한다.
서청원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만큼 언행이 조심스럽다. 그도 『모멘트가 주어지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재·보선 이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당권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강재섭 의원은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깃발들기」식의 바람몰이 보다는 자연스런 분위기확산에 비중을 두는 인상이다. 그는 『강강(강재섭강삼재)라인을 다시 한번 만들어야 될텐데…』라며 양강(兩姜) 협력체제에 대한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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