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다양 환전도 어려워/무게 단위로 판매 공고내미 뉴욕시가 시내 주차미터기에서 수거된 외국 동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외국 동전들은 양심 불량의 시민들이 25센트(쿼터)짜리 동전을 대신해 미터기에 사용한 것. 뉴욕시 당국은 이로 인한 손실액만도 25만달러로 추정했다.
뉴욕시 운수국이 현재 보관중인 외국동전은 8톤이 넘는다. 지난 4년새 모인 동전으로 갯수 세기는 일찌감치 포기한 채 무게로만 환산하고 있다. 어림잡아 백만개는 족히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또한 국제도시답게 종류도 다양해 한국의 100원, 500원짜리를 비롯해 캐나다 일본 등 60여개국의 동전들이 쌓여 있다.
운수국은 일단 환전을 고려했으나 동전 분류작업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다 대부분의 은행이 동전은 취급하지 않아 포기했다. 다음 내놓은 아이디어가 외국동전을 무게로 판다는 게획이다.
운수국은 외국동전 1파운드(453g)당 1달러만 내고 퍼담아 갈 것을 공고했지만 아직까지 구매희망자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한편 운수국은 외국 화폐를 쓰레기 취급한다는 비난을 우려, 동전의 보관 장소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야적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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