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판은 8월에 나올 예정금세기 마지막 윈도가 25일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일 PC용 운용체계(OS)인 「윈도98」 영문판을 전세계에서 동시에 발표한다. 「윈도95」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윈도98은 MS에서 더 이상 윈도를 개발하지 않고 기업용 컴퓨터운영체제인 윈도NT로 통합할 예정이어서 금세기 마지막 PC용 운영체계가 돼버렸다.
윈도98은 지난해 「윈도97」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개발지연, 미국 정부의 독점혐의 제소 등 각종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예정보다 1년이나 늦게 발표되는 것이다. 이중 미국 정부가 MS를 인터넷접속소프트웨어인 「익스플로러」를 끼워팔아 인터넷시장마저 독점하려든다는 혐의로 제소한 부분은 아직 해결이 안났다.
윈도98의 가장 큰 특징은 간편한 인터넷 기능이다. 익스플로러를 내장했기 때문에 별도의 접속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없이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또 자주 찾는 인터넷홈페이지 주소를 아이콘으로 만들어 바탕화면에 등록시켜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편리한 사용을 위해 자동전원관리, 주변기기 확장, 빠른 프로그램 실행 등 몇가지 기능이 강화됐다. 자동전원관리기능은 사용자가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 모니터전원을 차단하거나 PC를 꺼놓아도 팩스, 인터넷전자우편이 수신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며 노트북을 위한 별도의 전원관리 등을 통해 전기를 절약한다.
주변기기 확장포트(USB)를 지원하므로 최대 127개의 주변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이콘을 윈도95처럼 마우스로 연속 두 번 누르지 않고 한번만 눌러줘도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그러나 높은 PC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부자들의 운영체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윈도98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펜티엄 133㎒ 이상의 중앙처리장치(CPU), 32MB의 메모리, ATX주기판 등이 필요하다.
익스플로러를 내장해서 네티즌들이 많이 사용하는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등 타사 제품의 일부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윈도98이 시스템 정지, 프로그램 실행오류 등이 줄어 윈도95보다 안정적이지만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글판은 8월10일께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영문판 가격인 109달러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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