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J ‘성적’ 나쁜 장관에 회초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J ‘성적’ 나쁜 장관에 회초리

입력
1998.06.23 00:00
0 0

◎석달전부터 작성한 노트 꺼내 평가/“개혁 혼자만 뛰지않겠다” 질책 예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부터 7월1일까지 정부 21개 부처를 4차례로 나누어 국정과제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 부처별 국정운영현황과 개혁 추진실적을 평가한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김대통령은 재경부등 21개 중앙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취임후 4개월간의 업무를 점검하는 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회의에서는 특히 각 장관들의 업무숙지도 및 개혁 추진 속도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회의에서 노트를 다시 꺼내 장관들에 대한 성적을 매긴다. 국정과제 점검회의로 명명된 이번 보고에서 김대통령은 3개월전 부처별 보고에서 지시한 내용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집중 점검한다.

지난 3월 부처별 보고 당시 김대통령은 대학 노트에 지시사항과 보고사항을 촘촘히 기록했다. 보고 현장에서 장관들이 즉석질문에 답변한 내용 역시 노트 한켠에 모두 기록이 돼 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노트를 다시 꺼내 든 만큼 이번 평가는 까다롭고 세세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행사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관들이 개혁의 속도를 재촉하고 대통령이 과속을 조정해야 한다』며 『그런데 거꾸로 대통령만 혼자 앞서나가는 것으로 비치고 정부기관은 체계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해 강도 높은 독려와 질책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또 회의에서의 대화 내용을 대부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15분 가량의 보고후 부처마다 30분 이상의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보고 내용은 인수위 100대 과제의 추진상황, 대통령 지시상황과 각부처 자체 계획의 이행 및 실적으로 돼 있다. 청와대측은 ▲과거 실적 보다는 앞으로의 계획 ▲추상적 표현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설명 ▲문제점 발견과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각 수석비서관들에게 각부처의 문제점을 발견해 질문 참고자료를 제출토록 지시, 이번 회의는 청와대와 장관간의 경쟁이라는 측면도 갖게 됐다.<유승우 기자>

□金 대통령 국정 점검일정

◆6·26

·분야:경제Ⅰ

·관계부서:재경부 산자부 노동부 예산위 공정위 금감위

◆6·27

·분야:경제Ⅱ

·관계부서:과기부 농림부 정통부 건교부 해양부

◆6·29

·분야:사회·문학

·관계부서:교육부 법무부 문화부 복지부 환경부

◆7·1

·분야:통일·외교·안보

·관계부서:통일부 외통부 국방부 행자부 국무조정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