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단독으로 할수 밖에”의장단 선출등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다시 가열되면서 「7월초 원구성」 전망도 급속히 힘을 잃고 있다.
여야는 국회의장 당적이탈, 복수 상임위제등을 놓고 수석 부총무간에 진행돼 오던 국회법 개정협상을 지난 18일 이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여권이 「선(先) 국회법협상, 후(後) 원구성」 주장을 앞세워 원구성 자체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협상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여권의 전략을 여소야대 붕괴후 유리한 입장에서 원구성을 하겠다는 비도덕적 정략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하순봉(河舜鳳) 총무는 이와 관련, 22일 『의장단 구성등 원구성이 더이상 지연되면 야당으로서 극단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4일부터 시작되는 194회 임시국회에서 단독으로라도 원구성을 하겠다는 으름장이다.
이에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국회법 개정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원구성 논의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나라당측이 실질적인 내용없이 무조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대여(對與)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 수석부총무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야당이 임시국회 회기가 23일로 종료되자 다시 단독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결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신행(李信行) 의원을 비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간의 이같은 공방의 근저에는 정계개편을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이 가로놓여 있어 돌파구 마련에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태성 기자>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