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네트워크 게임왕국’을 꿈꾼다신나라엔터테인먼트의 최영경(崔伶坰·29) 사장은 국내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네트워크 게임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 게임이란 수많은 사람들이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접속해 동시에 진행하는 게임으로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사장은 현재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국내 4대PC통신을 통해 직접 개발한 네트워크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그가 개발한 게임은 「라우레시아」, 「판게아」 등 고대 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신화속의 주인공이 돼 모험을 벌이는 내용이다.
미대를 졸업한 최사장이 회사를 세운 것은 96년 8월. 컴맹이었던 그는 PC를 배우기 위해 시작한 네트워크 게임에 중독돼 식사도 걸러가며 하루 10시간씩 게임을 하게 됐다. 그는 네트워크 게임의 위력을 실감하고 회사설립을 결심했다. 설립초기에는 게임개발자들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이제는 제작기법을 배운 최사장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며 개발자들과 함께 제작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형컴퓨터, 전용선 등 시설투자비가 많이 들어 설립후 6개월까지는 적자였으나 97년부터 흑자로 전환, 이제 연 3억원 넘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사장의 목표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사설 통신망인 「신나라BBS」를 국내최대의 네트워크 게임왕국으로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이달말 인터넷에 무료공개 예정인 「곤두아나」 등 5종의 네트워크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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