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그물 걷으러 가던중 검은 물체위 사람들 얼씬”/김씨 6순 어머니 “아들 세심한 성격”/포상금 2억 받을듯22일 북한 잠수정을 처음 발견한 꽁치잡이 유자망어선 동일호 선장 김인용(金仁龍·38·강원 속초시)씨는 어부생활 22년만에 2억여원짜리 「황금꽁치」를 잡는 행운을 낚았다.
김씨는 국가가 주는 법적 포상금 1억5,000만원 뿐만 아니라 관계기관들의 통상 격려금 등을 합쳐 2억여원을 받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김씨는 95년 7월 개정된 대통령령의 「국가보안유공자 상금지급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심의를 거친뒤 포상금을 받게된다.
김씨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오늘 새벽3시 선원 1명과 함께 속초항을 출발, 오후4시33분께 꽁치를 잡기 위해 전날 쳐놓았던 그물을 걷으러 가던중 이상한 검은 물체가 그물에 걸려있고 1,2명이 물체 위에서 움직이고 있어 어업무선국에 신고했다』며 최초 신고순간을 털어놨다.
속초 토박이 어부의 맏아들로 태어난 김씨는 중학교를 마친 16살때부터 배를 타기 시작했다. 속초항에서 10여년 동안 다른 어민들의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해오던 김씨는 얼마 안되는 조업 수입을 착실히 저축, 93년 4.99톤급 동일호를 마련했다. 어릴적부터 꿈꿔오던 「선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김씨가 잡아온 고기는 노모(65)가 직접 팔아 가족들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가 조업중 북한잠수정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씨의 부인(34), 큰딸(14) 등 가족들은 항구에 나와 안전귀가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어머니 위씨는 『아들이 평소 침착하고 세심한 성격에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96년 9월18일 오전1시30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에서 북한 잠수함을 발견, 신고한 택시운전사 이진규(李眞圭·39)씨는 해안초병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동시 신고해 9,45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었다.<속초=김호섭 기자>속초=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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