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이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계은퇴 시절 만든 「아태(亞太) 평화재단」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자료를 구해 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고문측은 아태재단 설립에 관여했던 인사들을 직접 접촉, 미국 등에 지부 및 후원회를 두고 있는 아태재단의 국제적 운영방식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같은 움직임은 이고문이 불투명한 정국상황을 고려, 다양한 정치적 진로를 모색하면서 아태재단과 비슷한 성격의 비영리성 연구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는 적당한 시기까지는 정계개편 등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겠다는 이 고문의 정치구상과도 맞물린다. 국민신당 의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더이상 당의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이 간판을 내리더라도 자파세력을 담아내는 최소한의 틀로 재단 설립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고문측은 물론 이같은 경우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고문측 한 관계자는 『의원들을 설득, 끝까지 당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 이고문의 생각』이라면서 『자꾸 이런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은 이 고문 흔들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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