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당권파가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의 의사에 맡기기로 했던 종로보선 출마 문제에 재차 불을 지피며 파상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원외 지도부가 총출동해야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의 광명을 보선 출마선언등을 통한 여권의 「수도권 싹쓸이」노림을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조순(趙淳) 총재는 22일 오전 강릉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재·보선에서 참패한다면 야당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는다. 당지도부가 직접 선거에 출마해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지도부 총출동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정 「큰 정치」를 생각한다면 남의 냉소와 명예의 훼손을 무릅쓰고 몸을 던져야 한다』며 이 명예총재가 불출마 논리로 내세운 「여권의 상처내기」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앞서 열린 총재단회의와 서울시 지구당위원장 모임에서도 이 명예총재의 보선출마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총재단회의에서 이기택(李基澤) 부총재는 『수도권 보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최병렬(崔秉烈)·손학규(孫鶴圭) 전 의원을 보선에 출마시킨 뒤 이 명예총재를 설득하자』고 제안했다. 또 서울시 지구당위원장 모임에 참석한 30여명중 다수가 『향후 정국의 분수령인 재·보선에 이 명예총재가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명예총재계의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만이 『본인의사를 존중키로 한 만큼 재론은 의미가 없다』며 반대했을 뿐이다. 하지만 김윤환(金潤煥) 부총재가 빠진 총재단회의는 23일 「후보자 선정회의」를 열어 이 명예총재의 보선출마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하는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분란은 피할수 없을 것 같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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