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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구속 3인 구치소생활 한달/“구조조정 만시지탄” 강경식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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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구속 3인 구치소생활 한달/“구조조정 만시지탄” 강경식 한숨

입력
1998.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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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김선홍 돌출행동 없어외환위기와 관련해 지난달 18일 구속수감된 강경식(姜慶植) 전 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 전 수석, 김선홍(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등이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 한달여를 맞았다.

과거 거물급 인사들이 초기 수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상당히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구치소 관계자들의 전언.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이들은 경제전문가답게 주로 가족등 주변 사람들이 보내온 경제전문서적을 탐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수감초부터 식사나 운동을 거르지 않고 돌출행동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강씨는 부총리 시절부터 앓아온 왼쪽 눈의 망막염이 악화, 다소 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정부의 대기업간 「빅딜」추진 등 경제구조조정을 지켜보면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의 한숨을 짓고 있다는 후문. 변호인단에 따르면 강씨등은 『지난해 3월이후 준비해온 경제전반의 구조조정 작업이 이제야 결실을 맺게됐다』면서도 『지난해 말 금융개혁법안이 제때 통과됐다면 구조조정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퇴출대상 명단에 포함된 H그룹등은 지난해말 재임당시 이미 「퇴출」을 의뢰받아 준비작업까지 거의 끝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자신들이 환란책임으로 처벌된 데 대해서는 『국민정서가 처벌을 원하고 결과적으로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고통을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전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운동시간에 조깅으로 건강유지에 신경을 쓰는 등 수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구치소 관계자들은 전했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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