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학 미래 밝아요”/‘효모 이용 대기오염 측정’ 논문/창의적 연구로 높은 점수받아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폐막된 「제6회 국제환경탐구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성과학고 2년 이정환(李正煥·17)군·박혜연(朴惠涓·17)양은 『다른나라의 참가자들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한국 환경과학의 미래가 밝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는 매년 세계 유수대학의 환경교육 관련학과들이 공동개최해 청소년들이 출품한 환경관련 논문의 질을 겨루는 행사.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2개팀이 처음으로 참가, 21개국 33개팀을 제치고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를 휩쓸었다.
『다른 나라의 출품논문들은 대부분 특정현장의 환경파괴 현황을 서술하거나 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기술한 것인데 반해 우리의 논문들은 창의적인 가설을 바탕으로 인과관계를 규명한 본격적인 연구보고여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이군과 박양의 분석이다.
두학생이 출품한 논문은 「효모를 이용한 대기오염 측정」. 자외선에 파괴된뒤에는 복원이 불가능한 특수효모 G9481C를 일정시간 햇빛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특정지역의 햇빛투과도를 측정하면 이와 반비례하는 대기오염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방식은 화학적 반응을 통해 대기오염을 측정할 때보다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환경오염물질 유발량도 적다.
『대회기간 나흘동안 부스에서 영어로 외국인들에게 논문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군과 박양은 『앞으로 전문용어 공부를 더 많이 해 국제적인 환경학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학생은 특수효모인 G9481C가 환경교재로 유용하다고 판단하고 교내 실험실에서 직접 배양, 원하는 학교에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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