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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골프만 쳐라?/‘접대 골프’ 사정차원 강력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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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골프만 쳐라?/‘접대 골프’ 사정차원 강력 단속

입력
1998.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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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다시 사정 대상이 됐다. 정부는 19일 열린 국가 기강확립 실무대책 협의회에서 공직자의 「접대 골프」를 촌지수수와 룸살롱 출입등과 함께 「국민의 지탄 대상」으로 지목, 감사원과 국무조정실을 통해 강력 단속키로 했다.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깨끗한 골프는 얼마든지 쳐도 좋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인들로부터 골프접대는 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관행으로 볼 때 접대 골프와 「깨끗한 골프」의 차이는 분명치가 않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선 때 「골프 옹호론」을 펼친 이후 기지개를 폈던 공직자들의 골프 나들이가 위축될 것만은 틀림 없다. 박비서관은 『특히 중소기업인들이 접대골프를 다녀 온뒤 공직자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며 『접대골프인지 아닌지는 조사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골프를 마친 뒤의 2차 접대, 직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기업인과의 골프 등이 단속 대상이라는 것이다.

국무총리실 고위관계자는 『문민정부의 금지령은 골프장 출입금지였으나 이번은 향응을 받지 말라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며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도 취임초 골프를 치되, 공직자의 품위를 지키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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