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조금 이전소득 1분기 月50,300원/작년에 비해 32%줄어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초래된 경제난이 부모와 자식 등 일가·친지간에 주고받는 경제적 도움의 끈마저 단절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20% 안팎으로 늘어나던 도시근로자 가구의 이전소득이 올들어 3월까지 석달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부모가 자식 가구에 경제적 지원을 주거나, 반대로 자식이 부모가구에 지원하는 등대부분이 혈육간 생활비 보조금인 이전소득은 올 1·4분기중 가구당 월평균 5만300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7만4,000원보다 32%(2만3,700원)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율은 올 1·4분기의 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223만2,000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한 것보다 훨씬 큰 것이어서 경제난이 가구간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받는 전통적 미풍양속마저 몰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소득은 지나해까지만 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97년 1·4분기중에는 가구당월 7만4,000원으로 96년의 5만7,400원보다 28.9% 증가했으며 96년에도 95년의 4만9,500원보다 16.0% 늘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전소득에는 가구간의 생활비 보조 이외에 연금 등 사회보장수혜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연금 등은 IMF와 무관하게 지급되는 만큼 가구간의 자율적인 경제지원 규모의 감소율은 공식 수치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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