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럽단일통화인 유러화(EMU)가 공식 사용되는 내년부터 유러화를 본격 매입, 외환보유고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외환자산으로 미달러화의 비중을 대폭 낮추고 유러화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조찬 기조연설에서 『유러화가 출현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은 미달러, 일본 엔화, 유러화의 3각 통화체제로 재편될 수 밖에 없다』면서 『한국은 이에 따라 외환보유고를 포함한 외환자산의 상당부분을 유러화로 축적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장관은 『유럽과의 무역과 금융거래를 보다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러화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재경부 당국자는 이와관련, 『장기적으로는 유러화가 세계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러화가 유럽연합(EU)의 유일한 통화로 사용되는 2002년 이전에 외환보유고의 유러화 비중을 30%선까지 높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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