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렌다이머 등 지용성 라면뺀 맹물실험 문제”국내 시판중인 컵라면용기의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 용출 여부를 놓고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환경운동연합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식약청은 국내 5개사의 컵라면 10종을 수거, 100도의 끓는 물을 붓고 5분과 30분후 용기에 함유된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가 녹아나오는지를 측정한 결과,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17일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은 18일 논평을 통해 『스티렌다이머 등은 지용성이므로 물에 녹아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라면과 스프를 뺀 채 빈용기에 물을 붓고 한 식약청의 실험 방법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련은 『일본의 경우도 물에서는 스티렌다이머 등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시클로헥산과 2프로판 혼합액에서는 평균 9,509㎍이 검출됐다』면서 『식약청이 불충분한 실험결과를 토대로 섣불리 「컵라면용기가 안전하다」고 발표한 것은 매우 위험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에대해 『라면에 든 지방성분은 10%에 불과해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판단, 끓는 물만으로 실험했다』며 『이런 실험방법은 선진국에서도 일반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실험방법에 의문이 제기된 만큼 라면과 스프를 모두 넣고 용출실험을 실시해 곧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희정 기자>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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