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나 AFP=연합】 신 유고연방의 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계는 17일 세르비아의 특별치안군이 코소보주에 주둔하고 있는 이상, 신 유고연방 정부와의 어떠한 협상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알바니아계 대표들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 유고연방 대통령이 전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의 모스크바 회담 후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알바니아계 지도자 이브라힘 루고바와의 회담 재개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이같은 방침을 굳혔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망명 코소보 임시정부도 세르비아의 유혈탄압에 맞서 코소보에서 자위 조직을 결성할 것이라고 부자르 부코시 임시정부 총리가 이날 밝혔다.
부코시 총리는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임시정부 청사에서 코소보내 알바니아계 각 정파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위조직을 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정은 코소보 해방군(UCK)과 공식접촉을 갖지는 않았으나 협력의 길은 열려 있다』며 『코소보 영토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는 UCK는 곧 합법적인 군사단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소보 임정은 92년 선거로 구성, 이브라힘 루고바를 대통령으로 선출했지만 신 유고연방 정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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