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94 美 대회 절반 수준/한국 16강 희박에 더 저조/비수기·구조조정 겹치는 7∼8월엔 최악상황 불보듯98 프랑스월드컵을 통해 「금세기 마지막 광고특수」를 기대했던 방송3사의 기대가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KBS 2TV는 기대했던 개막식과 개막전이 열린 11일과 12일의 광고판매율이 6월들어 최저치인 40.7%와 41.3%까지 떨어지는 기현상까지 보였다. 더욱이 월드컵이 끝나고 광고 비수기와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광고비 삭감시기가 겹치는 7, 8월에는 방송사의 재정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재까지 판매된 월드컵 대회기간중 TV광고 매출액은 110억여원.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예상했던 16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액수이자 94 미국월드컵의 절반수준이다. 또 14일 새벽 대(對) 멕시코전에서 어이없이 대패함으로써 한국팀의 16강 진입이 희박해져 최소 10억원으로 예상했던 추가 광고수입의 꿈도 깨지게 됐다.
KBS 2TV의 경우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 최근 시청률 급락으로 분위기가 침체된데다 1∼5월 광고판매액은 목표액 2,445억여원에 크게 못 미치는 1,545억여원에 불과했다. 여름철 비수기인 7, 8월에는 60%대인 광고판매율이 40%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드컵특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전반적 경제불황과 이로 인한 기업들의 광고비 삭감, 한국축구의 부진이 주원인. KBS 정종철광고부주간은 『대다수 광고주들이 월드컵 광고예산을 별도로 책정하지 않고 6, 7월 방영되는 기존 프로그램광고를 월드컵광고로 옮기고 있어 수입에 큰 변동이 없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은행차입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한국이 16강에 오를 경우 추가 광고판매수입은 최소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관전열기와 광고 접촉도의 상승을 감안할 때 광고판매율이 최소 10%가 뛰어오르며 이 경우 최소 10억원의 추가 광고판매수입이 생긴다는 것. MBC 위호인광고국장도 『네덜란드전에서 한국이 이기면 최소 10개 기업이 100만원짜리 광고 20일치를 추가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각 방송사는 평균 1억, 2억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 섞인 예상을 했다.
이번 월드컵대회 TV광고단가(15초 기준)는 한국 대 멕시코전이 857만7,000원(KBS2 MBC), 686만4,000원(SBS), 한국 대 네덜란드전이 762만3,000원(KBS2 MBC), 609만9,000원(SBS), 한국 대 벨기에전이 952만8,000원(KBS2 MBC), 762만3,000원(SBS)이다. 결승전은 762만3,000원(KBS2), 1,048만2,000원(MBC), 609만9,000원(SBS). 가장 광고단가가 높은 경기는 MBC가 방송했던 브라질 대 스코틀랜드전으로 1,143만6,000원이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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