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17일 은행으로부터 20개 안팎의 5대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총 53개의 퇴출대상 부실기업명단을 제출받아 최종확정한 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간사은행인 상업은행은 18일 낮 12시 금감위에서 이를 일괄발표하고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선정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위와 재계에 따르면 5대그룹이 금감위에 제출한 퇴출대상 부실계열사는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리바트 현대중기 현대알루미늄 선일상선등 4개, 삼성그룹은 삼성시계 이천전기 한일전선 대도제약 등 4개, 대우그룹은 한국산업전자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대창기업(관계회사)등 5개다.
SK그룹에서는 SK창고와 마이TV 경진해운 등 3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에선 LG전자부품과 원전에너지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퇴출대상 5대 재벌계열사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퇴출대상 부실기업들의 자산규모는 평균 3,000억원을 웃돈다』며 『이번에 최종선정된 부실기업에 대한 퇴출이 시행될 경우 금융기관 부실채권규모가 68조원가량에서 25%(17조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5대 그룹들로부터 15일까지 그룹별로 2개씩 퇴출기업명단을 제출받았으나 김대통령의 강력한 기업구조조정 지시에 따라 이날 1, 2개씩을 추가, 총 20개 안팎의 퇴출대상기업을 제출받았다.
금감위는 특히 이번 2차 부실기업판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중 실시한 5대 그룹에 대한 내부거래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우량계열사에서 자금을 지원받은 부실계열사를 퇴출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그러나 금감위관계자는 『5대그룹이 제출한 퇴출대상 부실기업들은 막판 심사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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