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성과 가시화,상반기 200억 흑자 예상3대 투신사 가운데 하나인 대한투자신탁이 과감한 경영혁신을 추진, 6개월 연속 흑자기록을 눈 앞에 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한투신은 올들어 5개월간 연속 흑자를 기록, 총 1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중에도 약 20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투신은 또 이날부터 확정금리상품인 신탁형 증권저축 금리를 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억원 이상 예치금에 대해서는 연 17%, 10억원 미만에 대해서는 16%의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 만기 도래에 맞춰 금융기관들이 고객유치에 한창인 상황에서 오히려 금리를 내리는데 대해 김종환(金鍾煥) 사장은 『무리한 금리경쟁에 나서기보다는 역마진 발생을 방지, 재무구조를 건전화하는 것이 고객들을 위하는 일이며 동시에 고금리 부작용을 해소해 경제회생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미 JP모건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재무상태 영업구조 수탁고흐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투는 설명했다. 이달말 제출된 JP모건의 경영분석결과에 따라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면 JP모건의 중재를 거쳐 외자도입도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모건측은 실사 결과에 따라 직접 출자하는 방식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대투측은 밝혔다. 대투는 이미 자체적으로 본부부서를 축소하고 뉴욕,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폐쇄하는 한편 임직원 임금을 30%까지 삭감하는 등 대폭적인 경비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없이도 4년내에 완전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게 대투측의 전망이다.
김사장은 『고객의 신탁재산은 증권예탁원 등 별도 수탁기관에 보관되기 때문에 설사 투신사에 문제가 발생해도 완벽하게 보호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법적 장치 외에도 대투는 이달초부터 「채권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 무보증사채나 기업어음(CP) 투자에 대해서는 전원합의를 거쳐 투자하도록 하는 등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