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물꼬가 터질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지자 중견·중소기업들인들의 방북추진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17일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빠르면 다음달 중순 판문점을 통한 북한방문을 추진키로 하고 중소기업 방북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남북경협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110개 중소기업중 일부를 선발, 방북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기협중앙회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주로 섬유와 전자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로서 임가공사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기계와 금속류, 농수산물 관련 사업을 타진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고 전했다.
기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북측에 이미 우리 쪽 사업계획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발급받는대로 즉각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판문점을 통한 북한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연합회(회장 최현열·崔鉉烈)는 올해 안에 방북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견련은 남북경협이 활성화된다면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 제조업체들이 사업하기에 유리하다고 보고 중견련내 남북경협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임가공사업등 경협가능분야를 도출할 계획이다. 중견련 관계자는 『현재 20여개 업체들이 남북경협특위에 가담하고 있다』면서 『남북경협특위를 통해 구체적인 방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원룡 기자>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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