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축구」 한국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최용수 선수가 부상당했다는 소식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지만, 앞으로 남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와의 대전에서 국민이 누구보다도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그의 부상은 충격적이다. 선수단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의 악몽에 시달려야 하는지 안타깝다.선수들은 어느 대회나 최상의 몸상태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상식이다. 월드컵축구같은 큰 대회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한국팀은 이 점에서부터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멕시코와의 대전에서 황선홍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것을 얼마나 아쉬워 했는가. 그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했다면 한국팀이 그처럼 참패하지는 않았으리란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현재 부상을 당한 선수는 황선홍 최용수 최성용 노정윤 이상윤등이다. 모두 주전이다. 이상윤·노정윤 선수는 멕시코전에 출전했으나 사실은 부상을 감추고 뛰었다. 가장 아쉬운 것이 황선홍 선수의 부상이다. 그는 프랑스로 떠나기 전날인 4일 한국팀에 별 도움이 되지도 않는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부상, 한국팀의 월드컵작전은 이때부터 뒤틀리기 시작했다. 사려부족이 초래한 사고다.
최용수 선수의 부상은 더욱 어이가 없다. 최선수는 16일 한국팀 자체 연습에서 부딪쳐 부상을 당했다. 큰 경기를 앞두고 한국선수끼리의 연습이 얼마나 격렬했기에 부상을 당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무모하기 짝이 없다. 이것은 그만큼 선수단 관리가 엉성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주축선수의 부상은 작전의 차질을 가져올 뿐 아니라 선수단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하석주 선수의 퇴장에다 역전패,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한국팀의 사기는 보지않아도 알만하다. 이때문에 선수단내 불화설이 나돌았고, 마침내 감독과 선수가 이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선수단의 불화설은 근거가 없다니 다행이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선수단이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대표팀은 하루빨리 부상과 패배의 악몽을 떨치고 일어서야 한다. IMF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들은 대표팀이 가슴 후련한 소식을 전해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부상선수를 치료하고 선수단 전원이 서로 감싸는 화합정신으로 뭉쳐서 남은 두게임에 임하기 바란다. 한국축구의 내일을 위해서라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다면 국민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뜨거운 성원을 보낼 것이다. 대표팀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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