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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정치부터 개혁하라” 채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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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정치부터 개혁하라” 채찍질

입력
1998.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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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국정당돼 동서갈등 해소를”/“신세대·여성 육성” 정계물갈이 시사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6일 정치개혁의 화두를 던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민회의 지방선거당선자대회에 참석, 정치개혁의 큰 틀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내용면에서는 원론적이었지만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센 것이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통령이 제시한 정치개혁의 방향은 우선 시기적으로 단기적인 것과 중·장기적인 것으로 대별된다. 정국안정을 위한 정계개편과 국회 및 정당제도 개편이 당장 눈앞의 과제라면 개혁적인 차세대정치인 육성과 전국정당화가 가능한 제도 정립문제는 중·장기 숙제로 분류된다.

김대통령은 먼저 『이번 기회에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요구하고 있는 정계개편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통해 『동서화합과 정국안정 이 두 가지를 이룩해야 겠다』고 덧붙여 멀게는 특정지역 세력과의 지역연합, 가깝게는 의원 개별영입을 통한 원내 다수의석확보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고 있음을 알게했다.

국민회의가 추진중인 국회 및 정당제도 개혁에 대한 김대통령의 강한 의지도 확인됐다. 김대통령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회와 정당등 정치의 개혁을 먼저 단행해야 한다』고 밝혀 여야간의 국회제도 개혁 및 정당구조 개선 논의에 채찍질을 가했다.

『동서분단을 그대로 방치해선 안되며 여야 모두 전국정당이 돼야만 진정한 국민의 대표정당이 될 수 있다』는 김대통령의 언급도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최근 여권내에서 급부상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선거제도를 통한 전국정당화 방안과 맥을 같이하는 얘기라는데 여권 인사들의 이견이 없다. 16대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선거제도 변경논의를 주도하리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이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 물갈이문제와 연결지을 수 있는 발언을 했다.『젊은 세대를 키우고 여성의 정계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개혁을 지향하는 사람들과 손잡고 당내에서 개혁적 인재들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가 그것이다. 『16대 총선등에서 개혁적인 신세대 정치인, 여성인사등 신진들을 과감히 영입, 정치판을 물갈이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권이 김대통령의 치사내용을 어떻게 구체화해 나갈지 주목된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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