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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건 난동 더는 못참아”/佛 월드컵서도 또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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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건 난동 더는 못참아”/佛 월드컵서도 또 폭동

입력
1998.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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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인 등 6명 추방령/블레어 “감옥보내야”『국가에 불명예스러운 훌리건은 감옥에 가둬 더 이상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15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강경발언이 터져 나왔다. 이날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예선을 전후해 터진 두 나라 훌리건들의 폭동 직후였다.

이날 훌리건 폭동은 「지중해의 대광란」이었다. 150여명의 튀니지팬과 300여명의 잉글랜드 훌리건은 기차역 경기장 해변을 만취한 채 활보하며 닥치는대로 난동을 부렸다. 자동차 상점을 마구 부쉈는가 하면 진압경찰에게 병과 흉기를 내던졌다. 폭동은 80여명 체포, 50여명의 중경상으로 끝났다.

프랑스 경찰은 폭동이 일어나자 최루탄을 발사하며 훌리건을 진압했다. 영국당국도 경찰들을 급파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마르세유시는 경기후 오후11시 이후에 주점의 문을 닫도록 조치했고 프랑스 내무부는 16일 잉글랜드 훌리건 5명과 튀니지인 1명에게 추방명령을 내렸다.

이번 월드컵대회는 훌리건으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브라질과 스코틀랜드 경기가 있은 10일. 스코틀랜드 훌리건은 치마를 올려 엉덩이를 보이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물론 팬티는 입지 않았다. 브라질 훌리건 수천명은 입장권도 없이 생드니구장으로 몰려가 주차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렸다.

프랑스대회조직위가 대회전부터 월드컵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노심초사 한 것이 바로 훌리건 문제. 대회 6개월전부터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은 경비전문가 회담을 개최해 갖가지 대책을 세웠다. 훌리건 신고전화를 개설했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65명의 훌리건을 입국금지시켰다.

그러나 16일 스코틀랜드 훌리건 58명이 스페인을 거쳐 프랑스에 몰래 입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히는 등 훌리건의 말썽은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월드컵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미셸 플라티니는 이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프랑스에 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나머지는 떠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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