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은행들이 명예퇴직,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직원 수가 1만2,206명(1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시중은행 16개와 지방은행 10개 등 26개 일반은행의 인원현황에 따르면 은행 직원수는 10만1,287명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0.8%, 1만2,206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원 임시직등 계약직을제외한 수다.
직급별로 1, 2급 고위직과 5급 이하 하위직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1, 2급의 경우 6,359명으로 17.6%가 줄었으며 5급이하 행원은 5만7,584명으로 11% 줄었다. 중간책임자급인 3, 4급은 3만2,365명으로 4.9%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직원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각 은행이 거액 부실여신 및 유가증권평가손 발생 등으로 손실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등 자구계획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체 은행 가운데서는 경영상태가 열악한 지방은행과 6대 시중은행의 인원 감소폭이 컸다. 지방은행의 경우 전체 직원수는 1만6,874명으로 작년말에 비해 14.7%, 조흥·상업·한일·제일·서울·외환등 6대 시중은행은 4만3,332명으로 13.5% 각각 감축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10% 이상 인원이 줄어든 은행은 제일(24.4%) 서울(19.2%) 외환(14%) 한일(12.8%) 동화(13%)은행 등이었다. 지방은행중에서는 경남(25,1%) 경기(21.2%) 부산(19.3%) 충청(14.7%) 제주(11.2%) 전북(10.7%)은행의 인원 감축폭이 컸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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