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품질 분석시스템 전문가/액·분체상태서 자동분석/시스템 패키지설계·시공삼경정보통신의 김혜정(金慧貞·37) 사장은 대형 석유화학공장 사료공장 제약회사 등 덩치 큰 공장만 오간다.
지방의 대형 플랜트공장 오폐수처리기업 등 액체와 분체(가루)를 원료로 다루는 기업은 안 가본 데가 없다. 삼경정보통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종 액·분체형태의 원료품질을 분석하는 「분석자동화시스템」전문생산 회사.
김사장은 『예전엔 분체를 녹여 투과율을 검사하고 또 이물질함유여부, 성분, 색깔분석 등을 일일이 수동으로 했지만 이제는 무인으로 자동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경은 분석할 액·분체 연료를 분석실로 넣어주는 로봇에서부터 이를 통합운영하는 컴퓨터운영 시스템까지 패키지로 설계, 제공해준다. 김사장이 대형 플랜트공장, 화학공장, 폐수처리장 등 다분히 남성적인 사업영역에 뛰어들게 된 것은 93년 당한 남편의 교통사고때문.
졸지에 사업체를 떠맡았지만 그는 주의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자동분석시스템의 전문가로 자처할 만큼 정열을 쏟고 있는 젊은 여성오너다.
여천에 위치한 삼남석유화학의 폴리에스터 섬유및 마크네틱필름을 생산하는 3개라인은 삼경정보통신의 위력이 십분 발휘된다. 이 곳의 분석시스템은 백색 분말형태의 폴리에스터 원료를 정확하게 분석해낸다. 김사장은 『예전에 24시간 3, 4교대근무를 하던 분석라인이 이제는 로봇에 의해 완전자동, 24시간 무인 처리된다』고 소개했다.
이외 삼양사 천안사료공장을 비롯해 태광산업, 삼성전자·현대전자의 컬러액정표시장치(TFTLCD)생산라인, 제일제당 등이 이 제품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김사장은 최근 액·분체에서 미생물 분리·배양을 분석하는 제품을 개발, 제약회사 신약개발실까지 파고들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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