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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중고시장은 보물창고

입력
1998.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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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짜리 자전거에 공짜 승용차·애완동물 공연·콘도 할인쿠폰도주부 박모(36)씨는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8)이 야속했다. IMF이후 물가는 치솟는데 남편(37)의 월급은 30%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할인점에서는 12만∼14만원을 불렀다. 가입한 PC통신의 주부동호회에 들어가 「알뜰장터」코너를 뒤져 보니 눈이 번쩍 뜨이는 말이 있었다. 「6개월 전 구입한 초등학생용 자전거를 1만원에 팝니다」. 며칠 후 아들의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졌음은 물론이다.

「93년형 엑셀승용차를 그냥 드립니다」「16인치 컬러모니터를 믹서기와 교환할 분 찾습니다」…. PC통신과 인터넷의 「사이버 중고시장」을 뒤지면 다리품을 팔지 않고도 각종 물품을 싼 값에 구할 수 있다. 아직 쓸만한 자동차나 생활용품, 애완동물을 거저 주겠다는 글도 자주 오른다. 천리안 「알뜰시장」(go market)은 컴퓨터, 생활용품등 모든 중고물품을 다룬다. 부동산과 중고차 직거래코너도 있다. 하이텔과 나우누리에도 중고물품을 헐값에 사고 파는 코너(go sale, go buy)가 있다. 유니텔 「go barter」, 하이텔과 나우누리의 「go change」로 들어가면 사고 파는 번거로움 없이 즉석에서 교환할 수 있다. 공짜만 다루는 코너(천리안 「go free」, 나우누리 「go give」)까지 있다.

PC통신 동호회에서도 중고물품의 교환·매매가 활발하다. 천리안 주부동호회(go jubu) 「알뜰장터」코너에선 유아용품이 많이 거래된다. 자동차동호회(go car)에 들어가면 각종 차량정보와 부품을 싸게 사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나우누리에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콘도이용권, 공연할인권등 각종 할인쿠폰(go coupon)과 무료행사 및 강좌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go freei)도 있다.

인터넷에도 알뜰장터가 많다. 인터넷 경매사이트(www.auction.co.kr)는 중고 생활용품, 컴퓨터등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사고 판다. 상품권 할인(www.all.co.kr), 컴퓨터 관련도서를 10% 할인판매하는 인터넷서점(gobook.iforce.co.kr), 중고알뜰장터(www.25mart.com/)도 있다. 사이버장터는 이처럼 편리하지만 거짓광고를 내고 계약금만 온라인으로 송금받은 뒤 잠적하는 사기꾼에 주의해야 한다. 장터이용 후기등을 찾아보면 다양한 피해유형이 올라와 있어 참고가 된다. 천리안 사업지원팀 황보순(33)대리는 『신규 가입주부 중에 온라인송금을 하고 사기당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반드시 당사자를 만나 물건을 확인한 뒤 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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