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패배·당직소외·‘TK신당說’에 진로 걱정자민련내 대구·경북(TK)출신 인사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4월 재·보선에 이어 6월지방선거때 대구·경북지역에서 참패한데다 당직인선에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복동(金復東) 수석부총재가 상임고문으로 물러난데 이어 대구출신의 박구일(朴九溢) 사무총장이 경질되고 후임에 충북출신 박준병(朴俊炳) 전 의원이 임명됐다.
게다가 최근 정가에서 「TK신당론」이 제기돼 자민련 TK인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대다수 TK인사들은 『앞으로 TK에서 자민련 깃발에 희망을 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진로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일부 TK인사들은 내달 21일 치러지는 7개지역 재·보선에서 대구 북갑 공천을 포기하자고 주장할 정도이다.
박철언(朴哲彦) 부총재가 미국과 일본지역을 보름동안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출국한 것도 이같은 진로고민과 무관치 않다. 김상임고문도 진료차 지난달 중순부터 일본에 머물고 있다.
총장직에서 물러난 박의원은 7월 재·보선과 관련, 『지역감정의 벽때문에 「자민련 간판」으로 영남지역에 파고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일부 TK인사들은 『함께 힘을 모으자』고 권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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