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외환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러시아에 국내 투자신탁회사와 증권사들이 투자한 유가증권 규모가 6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증권감독원은 14일 투신사와 증권사의 러시아 투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7개 투신사가 5억7,500만달러, 5∼6개 증권사가 6,400만달러 가량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증감원 관계자는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주로 러시아 국공채를 매입했으나 일부 자금은 주식과 수익증권에도 투자돼 있어 만일 러시아가 모라토리엄(대외지불유예) 상태에 빠지게 되면 이들 투자자금의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증권은 최근에도 환매가 되지않아 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러시아 국공채의 수익률이 수백%에 달하던 96년말께부터 투자수익을 노리고 러시아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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