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터지는 PCS, 배터리 조심하세요」현대 삼성 LG전자 등 개인휴대통신(PCS) 제조업체들이 PCS폰의 수신감도를 높이려고 배터리의 출력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바람에 사용자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PCS사용이 본격화한 올해초부터 PCS폰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설명서보다 훨씬 짧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3월 현대전자의 PCS단말기인 걸리버를 구입한 조모씨는 연속통화시간(중형 배터리 기준)이 156분, 연속대기시간은 36시간이라는 설명서를 보고 PCS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당했다. 배터리의 수명이 설명서와 달리 각각 20분과 10시간에 불과해 회사측에 반품을 요구했는데도 「기지국 문제」라며 처리를 미뤘기 때문이다.
조씨의 피해구제신청을 받고 소보원이 조사에 나선 결과, 현대전자는 「잘 터지는 전화기」를 만들려고 단말기 수신감도를 높이기 위해 배터리 출력을 규정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의 PCS폰을 구입한 고모씨, LG전자의 PCS폰을 구입한 김모씨 등 10여명의 고객들도 2월이후 「배터리의 수명이 설명서보다 짧다」고 소보원에 민원을 제기, 제품을 교환하거나 환불받았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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