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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1,000마리 선물비용 50억원線/현대의 비용과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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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1,000마리 선물비용 50억원線/현대의 비용과 이익

입력
199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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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대금 27억원은 2년후 상환조건/세계적 관심따라 이미지 개선 큰 효과정주영(鄭周永) 현대명예회장의 방북이 16일로 확정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명예회장과 함께 판문점을 넘어갈 소떼에 대한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명예회장이 북한에 기증키로한 소는 모두 1,000마리. 정명예회장 방북과 함께 500마리가 먼저 북으로 가고 나머지도 조만간 북송될 예정이다. 수송차량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5톤트럭(55대)과 8톤트럭(45대)등 모두 100대.

현대측이 이번 방북에 들이는 비용은 소값(19억원), 트럭구입비(27억원) 부대경비를 포함해 모두 50억원선. 트럭의 경우 무상으로 북한에 기증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차량은 현행법상 대북 지원물품이 아니어서 연불수출이라는 형식을 택했다. 현대상선과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간의 판매대금을 2년거치 상환조건으로 계약을 체결, 일종의 외상판매인 연불수출형식으로 북한측에 넘겨진다.

소떼 방북의 효과는 아주 크다. 그룹총수의 숙원인 방북을 실현한데다 민간인 최초 판문점통과라는 역사적의미 그리고 미CNN방송이 생중계를 요청할 정도로 세계적인 화제로 부각됐다는 점에서 그룹이미지 광고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재열 기자>

◎“올 가을 금강산 관광 실현”/방북때 유람선사업 논의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정명예회장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금강산개발계획이 실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12일 이와 관련, 『이르면 올 가을부터 금강산 관광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명예회장이 이번 방북기간동안 금강산 관광을 위한 유람선 운영사업의 구체적인 방안을 북한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이미 이 사업계획에 대해 우리 정부측과는 사전협의를 끝낸 상태다.

현대측은 유람선의 노선을 속초­장전­원산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원산에 도착한 뒤 금강산까지는 차량 또는 철도를 이용하게 된다. 북한 경수로 건설을 위해 자재 및 장비가 선박을 통해 남측으로부터 북한에 인도된적은 있으나 이같이 유람선을 통한 남북 인적 왕래가 추진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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