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기업 몰락 안됐지만 경제 건전성위해 바람직”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밤(한국시간) 워싱턴의 숙소인 영빈관에서 워싱턴포스트지의 카이저 편집국장등 간부진과 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배석했던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회견 요지.
대북 경제제재 완화 문제에 관해 클린턴 대통령과 이견이 있었습니까.
『기본정책에 완전히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제재조치를 완화함으로써 북한을 대화에 나오도록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온건세력이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누구입니까.
『현재의 지도자들을 거명하기는 어렵고 과거 예를 들면 92년봄 북한 김달현(金達鉉) 당시 부총리가 서울에 와 경제협력을 요청하면서 「빈손으로 돌아가면 강경세력 앞에 설 자리가 없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황장엽(黃長燁)씨도 북한에 온건세력이 많으나 강경세력에 억압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위기가 한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습니까.
『일부 기업이 몰락하고 있어 개인적으론 안됐으나 경제전체의 건전성을 위해선 바람직한 일입니다』
임기중 평양을 방문할 의향이 있습니까.
『(웃으며) 나도 가고 김정일(金正日)도 와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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